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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  3월11일 나는 그만둔다, 고로 시작한다 [오래 전 '이날']
작성자   김영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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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  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. 매일 업데이트합니다.<br><br>■2010년 3월11일 “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. 아니 거부한다.”<br><br><span class="end_photo_org"><em class="img_desc">2010년 3월10일 어느 고려대학교 학생이 후문에 붙은 대학 자퇴 대자보를 읽고 있다. 대자보 옆에는 ‘당신의 용기를 응원합니다’ ‘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’라는 글귀가 쓰인 두 장의 A4용지와 장미꽃 세 송이가 나붙었다. 김창길 기자</em></span><br>김예슬 선언을 기억하십니까. 때아닌 폭설이 내린 3월의 어느 오후, 전도유망한 한 대학생이 ‘대학 탈출 선언’을 했던 일 말입니다.<br><br>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는 전날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에 실명으로 나붙은 장문의 대자보를 다룬 기사가 1면에 실렸습니다. 기사에 따르면 그 대자보는 ‘비싼 등록금과 취업난의 수렁에 빠져 있는 88만원 세대의 이유있는 항변’이었습니다.<br><br>‘자발적 퇴교를 앞둔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’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김씨는 전지 3장에 빼곡하게 자신이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밝혔습니다.<br><br>“G(글로벌)세대로 ‘빛나거나’ 88만원 세대로 ‘빚내거나’ 그 양극화의 틈새에서 불안한 줄다리기를 하는 20대, 뭔가 잘못된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는 불안에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20대”로 살고 있는 그는 “친구들을 넘어뜨린 것을 기뻐하면서 앞질러 가는 친구들에 불안해하면서” 대학 관문을 뚫고 트랙을 질주해왔다고 했습니다. <br><br>또 “(새 자격증도) 10년을 채 써먹을 수 없어 낡아 버려지고 우리들은 또 대학원에 유학에 돌입한다”며 “큰 배움 없는 ‘大學’ 없는 대학에서 우리 20대는 ‘적자세대’가 돼 부모 앞에 죄송하다”고 했습니다.<br><br>그는 ‘결국 죽을 때까지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가 나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’을 깨달았다며 대학을 정조준합니다. “이름만 남은 ‘자격증장사 브로커’가 된 대학. 그것이 이 시대 대학의 진실”이며 “국가와 대학은 자본과 대기업의 ‘인간 제품’을 조달하는 하청업체가 됐다”고 말이죠. <br><br>김씨는 “더 많이 쌓기만 하다가 내 삶이 시들어버리기 전에 쓸모 있는 상품으로 ‘간택’되지 않고 인간의 길을 ‘선택’하겠다”고 밝혔습니다. 이 선택으로 “길을 잃고 상처받을 것”이고 “대학과 자본의 이 거대한 탑에서 내 몫의 돌멩이 하나가 빠진다 해도 탑은 끄떡없을 것”이라는 것을 알지만, 그럼에도 대학답지 못한 대학을 스스로 거부함으로써 ‘진정한 대학생의 첫 발’을 내딛는다고 했습니다.<br><br><span class="end_photo_org"><em class="img_desc">2010년 3월11일 경향신문 1면</em></span><br>자퇴선언 당시 “개인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부담스럽다”며 인터뷰를 사양했던 김씨는 한 달여 뒤 경향신문 기자와 만납니다. <김예슬 선언>이라는 작은 책자를 들고 온 그는 “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대학을 거부한다는 게 단순히 치기어린 행동은 아니었다”며 “고통이 깊어가고 있으니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했을 일”이라고 결단의 배경 등을 전했습니다.<br><br>한 사람의 깊은 고민과 결단이 담긴 이 대자보는 많은 응원과 반성으로 이어졌습니다. 대학들에서는 김씨의 문제의식에 공명하는 대자보들이 붙었고, 학생 문화제와 토론회가 열렸으며, 포털사이트엔 대학·자본·사회를 고발하는 ‘김예슬 선언’이라는 온라인 카페가 생겼습니다. <br><br>김씨의 선언은 2013년 ‘안녕들 하십니까’ 대자보 릴레이와 2015년 ‘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’ 대자보로도 이어지며 2010년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현상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.<br><br>김씨는 대학 자퇴선언 이후 사회운동단체의 사무처장으로 다시 언론에 조명을 받습니다. 2017년 촛불혁명 1주년을 기념해 <촛불혁명>이라는 책을 출간했고, 지난 2월 일본어판 발간을 기념해 일본 국회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. 그는 2017년 뒤 인터뷰에서 자퇴 후 비로소 진심으로 울고 웃을 줄 알게 됐고, 그만큼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<span class="end_photo_org"><em class="img_desc">2010년 대학 자퇴선언 대자보를 기반으로 쓴 소책자 <김예슬 선언>(왼쪽)과 촛불혁명 1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촛불집회 1년간의 현장 기록 <촛불혁명>.</em></span><br>▶관련 기사: 고려대 자퇴생 김예슬씨 인터뷰 “거대한 적 ‘대학·국가·자본’에 작은 돌을 던진 것”<br><br>▶관련 기사: [서의동의 사람·사이-김예슬]“대학을 벗어나니, 내안에 엄청나게 큰 내가 있음을 깨달았다”<br><br>▶관련 기사: “승리한 혁명 경험, 공동체의 위대한 자산”...일본 의원회관서 ‘촛불혁명’ 강연<br><br>임소정 기자 sowhat@kyunghyang.com<br><br><br>▶ 장도리
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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